목재의 등급은 올솔리드인 DRS-1이 한수 위라고 할 수 있겠으나, 114ce의 경우 저가형 답지 않은 양질의 시트카 스프러스를 탑으로 사용하였고 2017년부터 적용된 월넛 측후판이 단단한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덕분에 테일러 특유의 칼칼하면서 화려한 스트럼 사운드를 그대로 이어받았지요. 개인적인 견해로 보면 목재 등급은 거의 동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두 악기가 가지고 있는 역량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파츠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만듦새를 보여며 세계적인 브랜드답게 어디 하나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DRS-1의 경우 너트와 세들 모두를 본으로 제작하였으며 114ce는 너트 세들을 각각 터스크와 미칼타로 제작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너트 넓이를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연주감을 결정하는데 있어 큰 영향을 주긴 하지만 전체적인 넥감을 너트 넓이만으로 단정 짓기는 힘듭니다. 114ce는 처음 테일러를 접하는 유저들을 위해 전통적인 너트 넓이 (43mm)인데 반해 DRS-1은 최신 트렌드에 맞춘 44.5mm를 채택하였습니다. - 둘이 뒤 바뀐 형태가 되었네요 - DRS-1의 넥 프로파일 또한 일반 마틴에 비해 얇고 완만한 곡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반 마틴과 연주감이 조금 다르다는 걸 시연해 보시면 느끼실 겁니다. 114ce의 경우 테일러 NT 넥 스타일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좁은 너트 넓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일러의 연주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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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마감 수준은 테일러 114ce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투박한 마감을 보여주는 마틴의 경향을 DRS-1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114ce는 저가형 악기임에도 아주 만족스러운 마감 수준을 보여줍니다. 잘 짜인 설계, 깔끔하게 마감 처리된 디테일은 구매자로 하여금 기분 좋게 만들지요.
일렉트로닉 파츠 부분에서도 테일러 114ce의 ES2 픽업이 한수 위입니다. DRS-1에 장착된 피쉬맨 소니톤 픽업도 훌륭한 픽업이지만 테일러 고급 라인까지 모두 적용되는 신형 ES 픽업을 장착한 114ce의 픽업 성능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약간의 가격 상승이 있었지만 그 정도의 가치를 충분히 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DRS-1이 정품 하드케이스를 기본 패키지로 챙겨주는 건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대로 된 기타 관리를 위해서라도 하드케이스는 꼭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따로 구매하려 한다면 30여만 원을 써야 하니 큰 부담이지요.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우열을 딱하고 가리기는 힘든 두 모델입니다. 각자의 매력을 가득 품고 있는 기타들이기 때문이지요.
114ce를 추천한다!
- 악기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 성인 연주자들
- 편안하고 손에 착 감기는 연주감을 찾으시는 분
- 물건 살 때 마감과 만듦새를 중점으로 보시는 유저
DRS-1을 추천한다!
- 부담 없이 사용할 세컨드 마틴을 찾는 기존 유저
- 기타는 하드케이스지! 하드케이스를 원하신다면
- 마틴의 투박하면서 우디 한 특색을 경험해 보고 싶은 유저
글쓴이의 의견이 다수 반영된 추천글이라 완벽하게 객관적이지는 않지만 두 모델 사이에서 구매를 고민하실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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