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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000-28 Brooke Ligertwood 브룩 리거트우드 시그니쳐

  • 워쉽 뮤지션 Brooke Ligertwood 시그니쳐 모델
    24.9" 숏스케일 000바디
    상판 : 시트카 스프루스 with VTS
    측후판 : 인디언 로즈우드
    하드케이스 포함
  • 판매가 5,7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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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산지 미국
  • 브랜드 Martin
  • 모델 Martin 000-28 Brooke Ligert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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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목재로 무장한 시그네쳐 모델,
마틴 000-28 브룩 리거트우드 Brooke Ligertwood


2022년 2월, 마틴은 000-28 Brooke Ligertwood라는 새로운 시그네처 모델을 발표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000-28 모델을 베이스로 만든, 브룩 리거트우드라는 뮤지션의 시그네처 모델이죠.
CCM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브룩 리거트우드, 결혼 전 ‘브룩 프레이저’라는 이름으로 더 잘알려진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뉴질랜드 출신의 브룩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곡가로 2018년 노래 “What Beautiful Name”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할만큼 기독 음악계에서는 상당히 영향력있는 뮤지션입니다.

이 뮤지션의 팬들이 국내에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수백만원 짜리 마틴기타를 단순히 이 분의 팬이라는 것 때문에 출시된 지 얼마 안된 신모델을 구입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거나, 종교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꺼려지는 이유도 생길 수 있겠죠.

오늘은 마틴의 신모델 000-28 브룩 리거트우드 모델의 배경은 최대한 생략하고, 이 악기가 악기 자체로서 과연 살만한 가치가 있는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00-28 브룩 리거트우드는 마틴의 정규 스탠다드 라인인 000-28 모델을 베이스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시그네쳐 모델인 000-28EC도 역시 마찬가지로 000-28 모델을 베이스로 만들어졌죠. 그런데 같은 스탠다드 등급의 OM-28이라는 모델도 있습니다. 악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바디 형태도 똑같고 생긴것도 거의 같은데 이쯤되면 헷갈려지기 시작하죠.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000바디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마틴은 바디 사이즈를 몇가지로 규정해놓는데, 0, 00, 000 등은 바디의 모양과 크기를 이야기합니다. 0이 붙을수록 바디 크기가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OM바디의 사이즈 정식 명칭은 000-14 fret이죠. 000-28도, OM-28도 동일한 000-14 fret이라는 바디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바디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데 어떤건 000이고, 어떤건 OM일까요? 마틴의 전체적인 리뉴얼 작업인 리이매진드를 거치면서 사실 원래의 의미가 많이 희석되어 스펙 변화의 차이가 과거에 비해 없어졌지만, 원래는 000과 OM은 몇가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스케일 길이입니다. 줄의 길이, 정확하게는 상현주 끝단부터 하현주에 줄이 닿아있는 부분까지의 길이를 이야기 하는데 000 모델은 24.9”, OM 모델은 25.4”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24.9”의 길이를 가진 형태를 보통 쇼트 스케일이라고 말하고, 25.4”의 길이를 스탠다드 스케일이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여기 고무줄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고무줄의 길이를 길게 늘렸을 때와 짧게 늘렸을 때 각각 튕겨보면 고무줄의 소리가 다를 것입니다. 정확히는 고무줄의 탄성도 차이에 따른 음색의 변화라고 볼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고무줄을 645mm 늘렸을 때와 632mm 늘렸을 때 각각의 소리가 다르겠죠.
645mm의 길이를 가진 것이 스탠다드 스타일의 OM 모델, 632mm의 길이를 가진 것이 쇼트 스케일의 000 모델입니다. 012 게이지의 같은 굵기 줄을 장착한다고 가정했을 때 상대적으로 긴 스케일 길이를 가진 악기가 더 크고 풍성한 소리를, 짧은 스케일 길이를 가진 악기가 더 부드러운 소리를 가지며, 장력 차이로 인해 왼손도 그만큼 편해질 것 입니다.

두번째 차이점은 상현주의 너비입니다. 보통 000 모델은 1 11/16”(43mm)너트 너비를, OM 모델은 1 3/4”(44.5mm)의 너트 너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마틴의 리이매진드 리뉴얼 이후 이는 희석되어서 스탠다드 000-28 모델도 44.5mm의 너트 너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000-28 브룩 리거트우드 모델은 이전 방식인 43mm 너트 너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브룩 리거트우드 모델의 특징 설명때 다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마지막 차이점은 브레이스의 스켈럽 유무입니다. 상판을 구성하는 지지목인 브레이스가 파여져 있는 형태를 스켈럽드 브레이싱이라고 하는데 OM은 스켈럽드 브레이싱, 000은 파여져 있지 않은 논 스켈럽드 브레이싱 구조를 가집니다. 이것 역시 리뉴얼 이후 대부분 스켈럽드 방식을 사용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스켈럽드 브레이싱 방식이 논 스켈럽드 방식에 비해 상판의 진동이 더 발생되기 때문에 이렇게 조정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따라서, 000-28 브룩 리거트우드 모델은 마틴의 전통적인 000 바디 형태의 특징인 짧은 스케일과 43mm너트의 스펙을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브룩 리거트우드가 사용했던 마틴 000-28EC와 OM-42 폴사이먼 시그네처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는데, 이 두 모델의 특징들이 000-28 브룩 리거트우드 사양에도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바로 VTS가 적용된 높은 등급의 시트카 스프루스 상판과 Modified V 넥 쉐입입니다.

폴사이먼 시그네처인 마틴 OM42 PS 모델은 1997년에 단 223대만 한정 생산된 모델로 매우 높은 등급의 프리미엄 목재들이 사용되었었는데, 브룩 리거트우드 시그네처 역시 높은 등급의 프리미엄 급 목재가 사용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빈티지 톤 시스템’이라는 열처리 방식을 통해 섬유질의 송진과 같은 불순물이나 수분 등이 증발되어 무게는 훨씬 가벼워지게 되고, 따라서 오래 에이징된 듯한 사운드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에릭클랩튼 시그네처인 000-28EC 모델에 적용되어 있는 Modified V 넥 쉐입이 브룩 리거트우드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는데, 너트의 너비가 000-28EC 모델과는 다르게 43mm라 약간 다른 연주감을 보여줍니다. 44.5mm의 000-28EC가 더 뾰족하게 솓아있는 V형태의 넥처럼 느껴지는데 반해, 000-28 브룩 리거트우드는 마틴 OMJM의 넥감에서 둥근 깃만 살짝 깎아놓은 형태라 V쉐입 임에도 이질감 없이 편안하게 잘 잡히는 느낌입니다.

연주해보면 스탠다드 OM-28 모델과 비교하여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리가 직진성 있게 나가는 느낌이 아닌 공간감이 잘 살아있는 음색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질 좋은 상판 목재에서 흔히 보여지는 튀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배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밖에도 000-28 브룩 리거트우드 모델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 있습니다. 헤드 스탁에 자개로 인레이 되어 있는 월계관 무늬와, 시그네처 모델임을 알 수 있는 지판의 자개 서명 인레이 등은 다른 모델에서는 보기 힘든 디자인입니다. 메이플 우드 바인딩을 사용하여 마틴의 고질적인 바인딩 뜸 문제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느껴지네요.

종합적으로, 마틴 000-28 브룩 리거트우드 모델은 마틴 000바디의 특징과 영감을 받았던 상위 모델들의 장점들이 잘 섞여있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틴의 스탠다드 정규라인과 큰 가격차이가 없으면서도 독특한 개성과 편안한 연주감, 포근한 음색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우선 고려해봐야 할 모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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