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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실장 이야기

김실장의 솔직담백 악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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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클래식기타 장력과 연주감의 상관 관계에 관한 생각
작성자 우리악기사 (ip:)


해당 내용은 코르도바 C10을 구입하셨던 손님께 보낸 메세지이며, 취미 연주자 분들이 가질 수 있는 경험과 생각에 대한 제 의견을 정리한 것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성민 실장입니다.

우선 거듭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만 해당 부분에 대한 제 견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전에 선생님께서 C10 모델을 구입 후 처음 방문하셨을때의 목적은 1)왼손의 운지가 편했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양산형 기타의 경우 상현주 홈 가공을 할 때 클래식기타 스트링 탄성의 특성상 조금 높게 가공하여 다양한 환경에서도 버징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는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문제가 없게끔 하기 위함입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이 민감한 연주자 분들께는 다소 불편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1)의 문제 해결을 위해 홈을 조금 더 깊게 파서 안정적이고 편하게 연주하실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수치적으로 보면 각 줄당 0.004인치(0.1mm) 정도씩 낮게 세팅을 하였는데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 이후 문의 사항은 해당 작업으로 인해 2)줄의 흔들림이 너무 심해서 엄지의 간섭에 영향을 주고 있다.인데 앞서 진행했던 작업으로 인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전보다 장력이 약해져서 불편하니 상,하현주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참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장력에 관여하는 요소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가)줄을 더 당기거나(혹은 줄이 닿아있는 길이를 늘리거나), 나)줄의 굵기를 더 두껍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미 정해져 있는 650mm 스케일 기타에서 줄을 더 당기는 것은 말씀하신대로 상현주와 하현주의 높이를 현재보다 높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앞서 불편함을 말씀하셨던 1)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는 연주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주자 분들이 원하는 왼손의 운지가 편하면서, 동시에 풍부한 음량이 나왔으면 하는 것은 세팅을 진행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상반된 방법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미묘한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대한 경험과 시각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수행되어야 할 일은 모든 악기는 항상 완벽한 상태가 아니고 컨디션은 시시각각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연주자와 세팅을 진행하는 사람 모두 인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현주 홈의 높이를 현재보다 0.002인치 높인다고 했을 때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2)의 문제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2)의 문제보다는 1)의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가장 간단하면서 합리적인 방법의 첫번째는 나)처럼 줄의 굵기를 더 두껍게 만드는 것으로 하이텐션 스트링 혹은 줄이 더 굵은 타 브랜드의 스트링으로 교체를 먼저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상현주가 아닌 하현주의 높이를 약간 높게 만드는 것인데 이것 역시 연주자의 연주 성향을 고려해야 하기에 얼마나 높일지에 대한 것을 세심하게 작업해야 할 일입니다. 연주에 방해가 없으면서 동시에 줄 높이를 올려 텐션을 높이는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상,하현주를 어느정도 가공해서 택배로 발송드리는 방법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만 해당 부품을 각 수치에 맞게 정밀하게 재가공하는 일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기존 부품을 떼어 내고 새 부품을 장착하여 기타의 현재 상태(지판의 두께, 프렛의 높이, 넥 릴리프 상태, 넥 앵글 상태, 브릿지의 높이, 상판의 형태 등)와 연주자의 특성(어느 정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 연주감에 방해 요소는 없는지, 탄현의 강도에 따른 음량은 어떻게 나오는지 등)을 모두 고려해서 미세하게 작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스트링의 텐션을 변경하는 방법, 하현주의 높이를 조정하는 방법 순으로 진행하면 좋을 듯 합니다. 불편하셨을 상황에 긴 글로 답변을 드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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