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게시판
  2. 우리악기 X 매거진

우리악기 X 매거진

우리악기사 매거진 입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테일러 기타 Taylor 410e-R '드레드넛'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작성자 우리악기사 (ip:)

"

드레드넛 = 마틴

과연 진리인가?

"


 

 



한국인, 아니 기타를 연주하거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드레드넛'은 어쿠스틱기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일 것이다. 마틴에 의해 처음 개발되고 100년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특유의 웅장하고 풍부한 배음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7080통기타 시대에 대표 기타 바디로 자리 잡아 아련한 향수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만큼 오해와 고정관념이 가장 많은 바디도 이 드레드넛이다.  


 

사람이나 사물에 생기는 스테레오 타입(고정관념)은 정말 강하고 무서운 것 같다. 한번 굳어진 생각은 웬만한 노력 없이는 바뀌지 않는다. 특히나 악기 세계에서는 그런 경향이 매우 심해서 수많은 브랜드들이 이 고정관념 덕에 웃고 운다. 누군가는 ‘저렴한 입문용 악기 브랜드‘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또 누군가는 하이앤드 이미지 때문에 입문용 라인 판매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결국 브랜드가 가지는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많은 예 가 있겠지만 그들 중 마치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말이 있다. 위에 말풍선에 쓰여있는 말 바로 ‘드레드넛=마틴’이다. 이 말은 표면적으론 마틴 드레드넛이 좋다,라는 뜻이지만 해석에 따라 ‘마틴 기타를 살 때는 꼭 드레드넛을 사야 한다.‘나 ’드레드넛은 마틴 기타에서 나온 게 아니면 안 좋다.‘로 생각될 수 있다. 실제로 고객과 상담할 때 고객 성향에 맞는 마틴의 드레드넛이 아닌 다른 바디쉐입 기타를 추천하거나 타 브랜드의 드레드넛 모델을 권할 때 ’드레드넛이면 마틴을 사지.‘라는 답변을 많이 들어왔다. 




 


오늘은 이 ‘드레드넛 = 마틴’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보려 한다. ‘드레드넛 모델이 있어?‘라는 질문이 나올법한 브랜드인 테일러의 400번대 드레드넛 모델, 410e-R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이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410e-R은 선입견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마틴 드레드넛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좋은 모델이다. 이 모델의 강점을 분석하여 테일러 드레드넛이 가진 강점을 연주자들에게 알리려 한다. - 물론 판단은 개개인의 몫 -  테일러 드레드넛을 한번도 안 연주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연주해본 사람은 없다. 대체 어떤 것이 대단한지 이제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자.



 


#1 전혀 꿀리지 않는 중저음


 테일러는 화사하고 청량한 사운드가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나 그건 GA바디에 한정된 특징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테일러 410e-R은 ‘드레드넛‘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중후함을 갖추고 있다. 소위 말하는 대포처럼 빵빵 터지는 마틴스러운 뭉툭함보다는 헤비급 복서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같은 묵직함이 일품이다. 배음 또한 상당히 칭찬할 만한 부분인데 GA나 GS바디가 가지고 있는 톡 쏘는 느낌이 아닌 부드럽게 채워주는 공간감 있는 설계로 ’역시 테일러’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2. 오버톤 없는 훌륭한 밸런스

 

중저음이 훌륭하지만 과하지 않다. 위에서 헤비급 복서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라는 비유를 하였는데 강하고 펀치감 있지만 간결하고 깔끔하다. 덕분에 중, 저음 전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흔히 말하는 ‘모던’한 톤을 연출한다. 이는 마틴 드레드넛에 비해 바디폭이 좁기에 가능하다. 큰 울림 손실 없이 현대 음악에 맞는 최적의 바디 스펙을 연구 개발한 것이 테일러의 드레드넛이며 이 혁신적인 바디 설계는 펀치감 있게 울리는 저음과 작은 바디를 연상시키는 반발력을 가능하게 한다.

 


 

 

 

 


#3. 유저 친화적인 연주감


 테일러의 NT넥의 연주감을 따로 설명해서 무엇 하랴? 실제로 많은 연주자들이 테일러를 연주하고 난 뒤 그 연주감에 반해서 테일러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진 넥은 오랜 연주에도 팔목과 손가락에 피로를 덜어준다. 마틴의 경우도 28시리즈의 너트넓이와 넥 프로파일을 테일러의 스펙과 비슷하게 조정하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테일러 NT넥의 편안한 연주감은 그 탁월함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4. 마틴 대비 스펙상의 이점


 410e-R은 상판 시트카 스프루스와 측후판 인디언 로즈우드 스펙이다. 물론 플랫보드와 브릿지는 에보니. 마틴에서 이 스펙의 드레드넛을 만나보기 위해선 21시리즈, 28같이 400만원에 육박하거나 넘어가는 고액의 악기들을 구매해야 한다. 로즈우드 측후판의 기름진 스트럼톤을 300만원 중반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동급 대비 상당한 스펙상 이점이다. 테일러의 ES2픽업 또한 매력. 예전 세대에 비해 전 음역대를 고르게 수음하는 ES2픽업 특성이 테일러 드레드넛의 음색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앰프 연결 시 아주 자연스럽고 밸런스 훌륭한 스트럼 사운드를 낼 수 있다. 라이브에서도 다른 어떤 회사의 픽업보다도 안정적이다.



 

"

테일러 드레드넛

마틴이 쫒아야 할 가장 진화한 드레드넛


"


개인적으로 테일러의 드레드넛 모델들이 그 가치에 비해 저평가 받는 것이 아쉽다. 물론 드레드넛 종주국 마틴이 떡하니 버티고 있고 전통적인 스펙과 빈티지한 음색을 바라는 드레드넛 유저들에게 테일러는 '반쪽짜리 드레드넛'으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드레드넛 종주국 마틴조차 시대에 맞추어 변하고 있는 마당에 '전통'을 쫒는 것도 어찌보면 합리적이지 못하다. '드레드넛=마틴'이라는 선입견이 있다면 근처 가까운 매장에서 테일러 드레드넛 모델을 꼭 경험해 보길 바란다. 필자가 말하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귀와 손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첨부파일 410.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